by김보경 기자
2014.08.24 14:28:19
1∼7월 77만2559대 수출…광주공장 증산 효과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올 1~7월 수출량에서 현대자동차(005380)를 제치고 수출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연간 누적 기준으로 수출 1위를 달성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올해 전체 실적으로도 선두를 수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7월 77만 2559대의 차를 수출해 현대차(72만 2129대)를 앞질렀다. 이어 한국GM(29만 1199대), 쌍용자동차(4만 6363대), 르노삼성자동차(3만 2092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KAMA가 반조립제품(CKD)을 제외하고 수출 실적을 집계한 1994년 이래 기아차가 누적 기준으로 수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기간 GM대우가 수출 1위에 오른 199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현대차가 1위를 독차지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5개 자동차 완성업체의 수출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히 2.7% 늘어난 가운데 기아차는 14.3%의 성장세를 보여 성장률 면에서도 4.8% 증가에 그친 현대차를 앞질렀다.
기아차가 현대차를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광주공장 증산효과와 현대차의 해외생산 비중의 증가가 맞물린 덕분으로 분석된다.
광주공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연산 50만대 규모에서 62만대 체제로 생산 물량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현대차는 최근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을 계속 높이는 중이다. 올 1~7월 현대차의 해외생산량은 174만 65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해외 판매량 중 해외생산 비중은 71%에 이른다. 반면 기아차 아직 절반(49.6)% 수준이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규모는 1995년 약 100만대, 2004년 240만대로 점차 증가해 2011년부터는 3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