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선화 기자
2013.12.18 10:23:3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남편 몰래 매달 300만원씩 적금을 부어온 강남 의사 윤모씨의 아내 이씨(43)는 만기가 돌아오면서 고민이 생겼다. 지난 3년 동안 비자금으로 1억원이 넘는 목돈을 맡길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 저축은행에 쪼개 넣을까도 고민했지만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
이에 이씨는 비상금 1억원을 굴릴 방법을 문의했다. 남편 윤씨는 이미 아내의 이름으로 각종 보험과 예적금 등 금융 상품에 가입한 상태다. 개인연금을 비롯해 암보험 등 노후 대비 역시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씨처럼 없는 셈치고 묻어둘 수 있는 목돈을 굴리기 좋은 재테크 수단인 보험상품을 소개한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은 거치식 상품으로 1억원 이상 납입시 각종 혜택이 많다. 이에 1억원 이상 비상금이 있는 강남 아줌마들의 ‘비상자금’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프리미어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저축성 보험상품이다. 보험의 기본 기능에 재테크적인 특성을 최대한 것이다. 보장성보험은 아니지만, 보험 기능이 반드시 들어간다. 프리미어 상품의 기본적인 특징은 사망 보험 기능이다. 사망 보험의 사업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기본 사업비가 5.5%로 높다. 만약 1억원을 예치하면 550만원을 사업비로 떼가는 셈이다. 따라서 고객의 실질적인 최초 납입 금액은 9450만원이 된다.
하지만 예치금이 1억원 이상일 경우 특별 적립금으로 100만원이 지급되기 때문에 실질 사업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것이 바로 1억원 이상 여유 자금활동에 좋다고 추천하는 이유다.
이외에 프리미어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추가 납입 기능이 장점이다. 추가 납입시에는 사업비를 떼지 않는다. 최초 납입 금액을 기준으로 1대 1로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처음에 1억원을 예치했다면 추가로 1억원을 납입 할 수 있다. 다시말해 추가로 1억원을 더 넣을 때는 사업비를 뗀 9450만원이 아닌 1억원이 고스란히 운용자금으로 쓰이는 것이다. 사실 2억원 프리미어 변액유니버셜보험에 납입 가능한 최대 금액이다. 원래는 10억원까지 가능했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비과세 통로로 활용되면서 납입 최대 금액이 2억원으로 낮아졌다.
비자금을 넣고 싶은 강남 사모님 중에는 프리미어 변액유니버셜 상품을 도통 이해할 수 없다며 하소연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이해를 돕기 위해 ‘거치식 펀드’의 운용 구조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정해진 공시이율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최초 납입 금액을 고객이 선택한 펀드에 넣어 운용하고 수익을 낸다.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수익률이 달라진다. 고객의 성향에 따라 펀드 선택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보험 설계사의 역량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된다. 이 상품이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펀드 선택과 운용의 감각이 있는 보험설계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상품 가입 전에 얼마나 많은 고객들의 프리미어 상품을 운용 중인가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적인 수익 구조는 변액 보험과 동일하지만 매달 일정 금액을 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부 고객은 유동성을 걱정하기도 한다.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하면 자금이 묶이는거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예치금의 90%까지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