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위에 하남

by박종오 기자
2013.07.25 09:14:50

하남시 땅값, 세종시 제치고 전국 상승률 1위
6월 전국 땅값, 전월대비 0.11%↑
토지거래량은 62개월만에 최대..주택거래 증가 영향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경기 하남시가 세종시를 제치고 전국 땅값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주택 거래물량 증가에 힘입어 6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전국 땅값이 5월 대비 0.11%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 10월보다 0.46%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0.09%, 지방은 0.13% 상승했다. 경기 하남시는 공공주택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0.39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 부천원미구(0.326%)·경북 예천군(0.312%)·부산 기장군(0.306%)·경기 안산단원구(0.297%) 순으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땅값 상승률 1위였던 세종시는 0.23%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 지가 변동률 상위 5개 지역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서울(0.1%)은 전달(0.15%)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송파(0.24%)·강남구(0.19%)는 강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여파로 0.238% 하락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 4월 이래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193%) 인천 중구(-0.121%) 강원 태백시(-0.101%) 경기 김포시(-0.081%) 순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전체 토지 거래량은 24만5525필지로 지난 2008년 4월(24만8100필지) 이래 6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물에 딸린 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 토지거래량은 7만2546필지로, 필지 수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 (자료제공=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