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2.08.03 10:24:49
영업익 14%↓·순이익 반토막 43.3%↓
마케팅비 늘었지만 가입자는 감소…전년비 31.7%↓
"네트워크·콘텐츠·가격차별화로 경쟁력 강화할 것"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KT(030200)도 실적 부진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KT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717억 원, 매출은 작년 4분기부터 편입된 BC카드 영향으로 8.1% 증가한 5조7732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43.4% 감소한 2380억 원이다.
KT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LTE 마케팅비 증가다. KT가 2분기에 가져다 쓴 마케팅비는 58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늘었지만 신규 가입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한 127만1000명. 전분기와 비교할 때 14.9% 줄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지난해 단행한 기본료 1000원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7401억 원을 나타냈다. LTE 가입자수 증가로 무선 가입자당월별매출(ARPU)은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4% 감소한 2만9447원이었다.
유선분야 매출도 감소했다. KT 유선전화매출은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8569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2476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IP)TV와 KT 스카이라이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3%, 14.8% 성장하며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을 이끌었다.
김범준 KT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앞으로도 보조금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프리미엄 콘텐츠, 합리적 가격 등을 바탕으로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