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고가 상품으로 불황 뚫는다"

by최승진 기자
2012.07.26 09:50:28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GS샵이 극심한 불황에 저가 마케팅이 아닌 VIP를 상대로 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역발상 마케팅을 펼친다.

GS샵은 오는 29일 낮 12시20분부터 물을 이용해 쓸고 닦는 청소기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FC7070’(89만6000원)을 홈쇼핑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아쿠아트리오는 세계 유일의 물을 이용하는 청소기로 청소 후 별도의 걸레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롤러브러시가 원심력으로 오물을 털어내기 때문에 브러시를 따로 세척도 할 필요도 없다.

홈쇼핑에서 80만원대 청소기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샵은 불황일수록 건강에 민감해지는 고객들의 특성이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판매에 나섰다.



실제로 GS샵에서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앞세운 30~40만원대 고가 주방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름 없이 튀김요리를 만들 수 있는 ‘필립스 에어 프라이어’는 38만원대 높은 가격에도 매 방송마다 평균 1000대 넘게 판매되고 있다. 첫 선을 보였던 작년 8월 말부터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만 200억원이 넘는다.

권재홍 GS샵 생활디지털팀장은 “불경기에는 대부분 저가마케팅을 펼치지만 사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VIP시장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불황이라도 우수한 상품은 반드시 팔리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