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보희 기자
2012.05.29 09:57:10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는 29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자문그룹 7인회와 관련 “엄연히 있고 언론은 보고하고 있는데 박 위원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 말씀하시니, 진실성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7인회의 명단 중) 특히 김용갑 전 의원은 나에게도 색깔론을 제기하며 비판을 했던데, 김 전 의원을 수구꼴통이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 한 사람 뿐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내가 왜 원조 종북 좌파냐. 튼튼한 안보 속에 교류 협력을 통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다 언제가는 통일하자고 하는 아주 건실한 통일론자”라며 “7인회에 대해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의 측근, 젊은 그룹에서 굉장히 염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종북세력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하실 말씀이 아니다”며 “자기의 실정, 비리를 덮고 색깔론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것은 대통령답지 않은 얘기다. 일고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답변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김한길 후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오랫동안 정당생황을 했고 김대중 대통령도 같이 모셨건 사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며 “8명 후보 누구든 같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주자가 문재인-김두관 대리전 구도로 과열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며 “과열이 되더라도 금도가 없다.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더 큰 민주주의고, 그만한 민주의식을 가진 후보들이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라고 답했다.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는 “관례상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었다”며 “국회는 법도 지켜야 되지만 관례도 지켜온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