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동완 기자
2009.07.27 17:33:00
한국낙농육우협회, 여성 소비자 200명 대상 '쇠고기 구입에 대한 설문 조사' 실시
응답자 52% '국내산 쇠고기' 주로 구입
'08년 축산물브랜드 소비 행태 조사', 육우 경험자 중 68% '가격 대비 매우 만족' 평가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가 20대 이상 여성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7월 초에 실시한 '쇠고기 구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가 '국내산 쇠고기'를, 32%가 '호주산 쇠고기'를 주로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쇠고기 구입시 주요 고려 항목으로는 응답자의 55%가 '원산지'를, 응답자의 31%가 '품질'을 꼽았으며, 품질 판단 기준으로는 응답자의 39%가 '신선도'를 선택했고, '맛(30%)'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안전하고 신선한 국내산 쇠고기 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산 쇠고기 자원으로는 한우뿐만 아니라 육우도 존재하는데 소비자들의 육우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국내산 쇠고기 자원의 이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경제적인 육우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쇠고기이력추적제가 활성화 되어 유통구조 투명성 확보로 쇠고기 시장 내의 차별화가 이루어질 경우 육우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국 갤럽에서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08년 축산물브랜드 소비 행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43.7%가 육우 고기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대답한 바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이번에 실시한 '쇠고기 구입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3%가 '육우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반면, 육우가 무엇인지 안다고 대답한 소비자(47%) 중에서도 정확하게 육우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38%에 그쳐, 전체 응답자 중 18%만이 '육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보다 30∼40%저렴하지만 한우와 같이 품질이 좋고 이력추적이 가능해 믿을 수 있으며, 도축 즉시 냉장 유통되어 신선한 '국내산' 쇠고기가 있다면 구입할 의사가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3%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신선하고 맛이 좋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합리적인 소비자로서 저렴하고 안전한 국내산 쇠고기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협회 및 정부 차원의 육우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 노력과 육우 시식 및 구매 기회 확대 노력이 병행될 경우, 국내산이라 신선하고 안전하며 수입쇠고기보다는 비싸지만 한우보다 저렴한 육우가 '대중적 고급육'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광우병 논란, 멜라민 파동 등 식자재에 대한 불신과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세계적 불황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기는 했으나,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웰빙, 유기농, 국내산 등 가격이 조금 비싸도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국내산 쇠고기 자원의 신뢰도와 유통구조의 투명성을 보증하는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국내산 쇠고기, 특히 가격적 우위에 있는 육우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