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8.08.04 10:57:35
하반기 가용현금 최소 3조원 이상
지출 1조2천억 감안시 1조8천억 여유
"내년 단기차입금 상당부분 상환부담없다"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용리스크 가능성에 대해 "지나친 우려"라며 일축하고 나섰다.
올 하반기 가용현금만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미 예정된 투자와 지출을 감안하더라도 1조8000억원 이상의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대외협력실장(전무)는 4일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시황회복 지연에 따라 하이닉스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지나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단기차입금은 대부분 시설재 및 매출채권을 활용한 한도성여신으로, 만기상환이 필요하지 않은 리볼빙 크레딧 라인(Revolving Credit Line)"이라며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 상환부담이 따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닉스가 6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조4000억원. 여기에 하이닉스가 사용할 수 있는 신용한도(Credit Line)도 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당장 1조9000억원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에 창출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가 약 5400억원에 달했던 만큼 하반기 중 실적개선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최소 1조1000억원 정도의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반도체시장의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경우 하이닉스가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비해 하반기 현금지출은 7000억원의 시설투자와 9월말로 조기상황청구권행사가 가능한 전환사채 5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다. 단순계산으로도 최소 1조8000억원의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 전무는 "최근 발행을 연기한 전환사채는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추진했던 것"이라며 "발행여부에 따라 재무구조가 영향을 받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