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에 ''게보린''만 있는 것은 아니다

by안승찬 기자
2008.06.20 10:01:46

항혈전제 ''플래리스'' 매출 눈에 띄는 성장세
올 매출 300억 예상.."주력제품 게보린서 바뀐다"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지난 1월 출시된 삼진제약의 항혈전치제료 '플래리스'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삼진제약의 주력 제품인 게보린을 능가하는 대표적인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삼진제약(005500) 플래리스의 원외처방조제액은 20억원으로 항혈전제 시장 점유율이 6.1%까지 확대됐다. 이는 동아제약의 항혈전치료제 플라비톨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다국적제약사인 아벤티스코리아의 항혈전치료제인 '플라빅스'의 제네릭(복제약)이다. '플라빅스'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동아제약 등 여러 국내 제약사들이 플라빅스의 제네릭을 내놓고 있다.




이미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지난해 11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연간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게보린의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1분기 매출액은 약 50억원이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삼진제약도 플라빅스 제네릭을 내놓을면서 성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플래리스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월 처방 300억원대까지 성장한 항혈전제 시장에서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올해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이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플래리스가 견인하는 삼진제약 예상 매출 증가율은 20%를 상회할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그간 삼진제약은 진통제 게보린이 매출의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 플래리스가 대표적인 주력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에이즈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등의 임상 진척상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