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급락 속 중소형주 `선전`

by손희동 기자
2008.01.07 10:08:34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7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들의 부진이 급락장을 이끌고 있다.

반면 일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조금씩 반등기미가 포착되면서 한때 181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조금씩 회복을 거듭, 1830선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3포인트(1.48%) 떨어진 1836.28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저점 1814.35와 비교하면 20포인트 넘게 올라온 셈이다.

이날 하락장은 대형주들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현재 철강금속은 2.55%, 운수장비는 2.42%, 전기전자는 2.37% 하락하는 등 대형주 하락률이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여기에 요금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 통신업종(-2.57%)과 최근 금산분리 호재로 상승세가 컸던 은행(-2.20%) 등도 낙폭이 크다.



종목별로 봐도 이같은 분위기는 뚜렷하게 전해진다.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오르는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단 한 종목 뿐이고,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1~3종목 모두 3%대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들 업종에 대해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현재 12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전기전자(732억원), 운수장비(203억원), 철강금속(202억원) 순으로 매도를 집중하고 있다.

반면 건설과 기계, 전기가스 등을 중심으로 신정부 기대감이 살아있는 업종과 그동안 낙폭이 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종목 위주로 반등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대통령 인수위가 대운하 건설 추진방침을 천명한 건설주의 경우, 0.5% 상승하며 급락장세 속에서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GS건설(006360)과 현대산업(012630) 대림산업(000210) 등이 1%대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으로 급락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개별 중소형주 위주로는 시세가 살아있는 분위기"라며 "옵션만기전까지 큰 반등은 어렵겠지만 중소형 위주로 견실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