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기술력 끝판왕…포르쉐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 하반기 韓 상륙

by공지유 기자
2024.06.26 09:00:00

24~25일 마칸 일렉트릭 미디어 프리뷰
휠베이스 2893㎜…기존 대비 86㎜↑ ''넉넉''
"실내·적재공간 확보…민첩성도 안 놓쳐"
인포테인먼트 강화…"유튜브 등 앱 30개 사용"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마칸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2019년 포르쉐가 공개한 첫 번째 고성능 전기 세단 타이칸에 이어 브랜드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돼 나오는 첫 번째 모델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고유의 요소를 간직하면서도 더 강력한 퍼포먼스와 넓은 실내공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마칸 일렉트릭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영상=공지유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24일 서울 송파구 ‘포르쉐 스튜디오 송파’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는 E-퍼포먼스,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표현력 넘치는 공간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마칸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면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실무진들이 마칸 일렉트릭에 탑재된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 워크샵도 같이 진행됐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리테일 퀄리피케이션 총괄은 “이전 세대와 다르게 에어로다이내믹이 강화됐음에도 동시에 일상 활용성을 장착하고 있고, 전기차이면서도 운전을 하거나 차량을 조작할 때 ‘포르쉐다움’을 갖춘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사진=공지유 기자)
특히 이번 모델에서는 휠베이스가 2893㎜로 기존 마칸 모델보다 86㎜나 늘어나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괄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늘어난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공간과 적재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민첩성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아우디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어 플랫폼 일렉트릭(PPE)에 기반한 포르쉐 브랜드 최초 차량이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채택했으며 차체 하부에 탑재한 배터리 총용량은 100킬로와트시(kwh)로 이 중 최대 95kwh를 실제 순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고 270킬로와트(㎾)로,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21분 이내에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내부.(사진=공지유 기자)
내부 인테리어 역시 한층 새로워졌다. SUV임에도 911 등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수평적 라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디스플레이부터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편의사양도 대거 개선됐다.

김성준 포르쉐코리아 커넥트 스페셜리스트는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0.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 더해 87인치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된 것이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며 “이외에 차가 옆으로 올 때 엠비언트 라이트가 점등되고 차가 멀어지면 불이 꺼지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이 최초로 적용됐다”고 말했다.

김성준 포르쉐코리아 커넥트 스페셜리스트가 24일 서울 송파구 ‘포르쉐 스튜디오 송파’에서 열린 마칸 일렉트릭 미디어 프리뷰에서 마칸에 탑재된 커넥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김 스페셜리스트는 이어 “10.9인치 터치스크린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가 탑재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가 적용됐다”며 “포르쉐 전용 앱센터를 이용해 유튜브, 틱톡 등 타사 애플리케이션 30개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최고출력은 마칸4가 387마력, 터보 모델이 584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마칸4와 마칸 터보가 각각 5.2초, 3.3초다.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기준(WLTP) 마칸4가 516~613㎞, 터보는 518~591㎞다.

주현영 포르쉐코리아 이사는 “포르쉐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신차 80%를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718, 카이엔에 이어 그 이후에 나올 많은 차량들이 전동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