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도 자동차株 주가 상승…금리인하·주주환원 기대"
by김보겸 기자
2024.03.15 08:59:5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23년 말 이후 글로벌 대표 자동차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올 1~2월 국내 공장 일부의 라인 전환과 영업일수 감소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의 월간 판매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도 자동차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 금리인하와 자동차 업황 반등뿐 아니라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가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 EV 트렌드 코리아 2024에 참가한 현대자동차 전시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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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글로벌 자동차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건 시장이 ‘고금리발 수요 위축’에서 ‘금리 인하’ 자체를 주목하며 저평가에도 방관해 온 자동차의 할인 해소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 주가가 반등한 건 저평가로 인한 할인이 해소되며 글로벌 자동차 주가 상승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된 국내 자동차 순매수도 극히 저평가됐던 국내 자동차 주가의 할인 해소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1~2월과 달리 3월부터는 실적 우려도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3월은 공장 가동과 영업일수가 정상화된다는 이유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도 봤다.내달 5일에는 기아의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가 예정돼 있다. 장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이나 미래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기업 계획이 소통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근거가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자동차 주가 상승은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인하와 자동차 업황의 반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동화 공장 가동 등에 대응해 자동차 섹터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품주 주가 상승이 더 클 것으로 봤다.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비중확대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