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후원한 화천대유 관계자들, 한나라당 인사에도 고액 후원
by장영락 기자
2021.09.28 09:09:5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한테서 정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후원금을 보낸 이들이 과거 국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도 고액 후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4호를 소유한 남모 변호사는 지난 2008년 국회 국토위 소속이던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에게 후원금 300만 원, 200만 원을 두 차례에게 걸쳐 건넸다. 2009년 5월에 후원금 법정 최고액인 500만 원을 냈다.
정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 대장동 사업을 하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로비서 정치자금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당시는 이명박 대통령조차 노골적으로 수익성 개발에서 LH는 빠져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공영개발 포기 압박이 당정 차원에서 이루어지던 시기다.
정 의원은 대장동은 민간 자체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니 민간의 기회를 LH가 빼앗아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후 사업이 재개된 2016년 이후에도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곽 의원에게 집중적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했다.
남 변호사를 포함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와 천화동인 5호 소유자 정모 회계사가 3년 동안 곽상도 의원에게 모두 20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정치권에 줄을 댄 의혹이 의심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