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LH 투기 변창흠 겨낭?…"안일한 인식 발언, 더 큰 상처"

by함정선 기자
2021.03.06 15:45:09

더불어민주당 6일 서면 브리핑서 "국민 분노에 송구"
LH 직원들 땅 투기 의혹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
브리핑서 "안일한 인식 일부 발언으로 더 큰 상처"
변창흠 국토부 장관 ''식구 두둔 발언'' 겨냥했다 분석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투기 의혹은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고심해 마련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뿌리부터 흔든 것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LH공사는 주택공급 정책의 당사자로서 스스로 더 경계했어야 할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배신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의 분노에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는 “안일한 인식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일부 발언으로 국민께 더 큰 상처를 또다시 주었다”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언행을 겨냥한 듯한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사전투기 의혹에 대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것 아닌 것 같다”며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해 직원을 두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이 이 같은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보다 우선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전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발본색원’을 지시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 또 보좌진까지 빠짐없이 당 윤리감찰단을 통해 정밀한 조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이 같은 선제적인 자체조사와 별개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또한 특별수사단 구성을 완료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리핑에서 “이번 투기 의혹은 특정 집단에 국한되거나, 여야가 다른 정쟁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생의 문제이고, 민심의 문제로 오직 국민의 뜻에 따른 성역 없는 철저한 규명과 엄단만 남았다”며 “책임자 처벌과 부당한 이득의 환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단호하고, 가장 엄중하게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