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석 기자
2021.01.20 08:08:47
‘과감한 행동’ 강조한 옐런…환율조작엔 “단호대처”
옐런 부양의지 확인한 美증시·유가 모두 ‘상승’
골드막삭스,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년 比 2배
블링컨 美 국무장관 지명자 “北 접근법, 전면 재검토 의사”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과감한 경기부양을 강조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 유가가 동시에 반응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모든 대북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강조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 지금은 재정 적자를 걱정하기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대범하게 부양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견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몇 달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역대급 초저금리 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발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비용보다 혜택이 훨씬 더 크다”고 지지.
- 옐런 지명자는 증세 논의에 대해서도 선을 그어. 그는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감세 정책 중 일부의 환원이 필요할 수 있지만, 지금은 팬데믹 대응에 초점을 맞출 때이지 증세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발언.
-다만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며 외국의 환율조작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 그는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며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26포인트(0.38%) 상승한 3만930.52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30.66포인트(0.81%) 오른 3798.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68포인트(1.53%) 상승한 1만3197.18에 장을 마감.
-뉴욕증시의 상승은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 것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62달러(1.18%) 오른 배럴당 52.98달러로 장을 마쳐. 이 역시 바이든 행정부와 옐런의 경기 부양의지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4분기 순이익이 45억1000만달러(약 5조원), 주당 순이익은 12.08달러(약 1만3000원)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 전년 4분기 순이익(17억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었고, 시장 기대치도 크게 상회한 것. 매출액 역시 117억4000만달러(약 1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반면 함께 실적을 발표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이익이 54억7000만달러(약 6조원)로 2019년 4분기보다 22% 감소. 매출도 201억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5억8000만달러 대비 소폭 하회.
-BOA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중 8억2800만달러(약 9129억원)를 4분기에 줄였다고 발표. 미 은행들은 코로나19 초기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우려해 큰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가 예상보다 금융시장 충격이 덜하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접근법 및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그는 “북한과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우리는 안보 측면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면도 동등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발언.
-앞서 CNN방송이 입수한 인사말에서 블링컨 지명자는 전통적 동맹국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대북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그는 전 세계 정부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미국의 외교를 재활성하겠다고 강조. 이를 통해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 러시아의 위협은 물론 북한과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