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페이스북…"미 당국, 반독점소송 제기할 듯"
by조해영 기자
2020.10.24 15:12:58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국 정부가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反)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송이 결정되면 거대 IT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두 정부와 소송을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WP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문제를 논의했다. FTC는 소송 제기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쟁당국은 페이스북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공정경쟁을 저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이와 관련해 FTC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FTC 외에 주 정부도 관련 소송 준비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주 검찰들 역시 페이스북의 반독점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 법무부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구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소장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법무부는 구글이 자사 앱을 미리 탑재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도록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회사에 수십억 달러를 제공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