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숙환으로 별세
by김겨레 기자
2020.06.18 08:32:1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6선을 지낸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이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43년 경북 영주 출생인 홍 전 의원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6선을 했으며 신한민주당(12대), 민주당(14대), 한나라당(16대), 친박연대(18대) 등을 거쳤다. 199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에서 김대중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정무 제1 장관을 역임했다.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명실공히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잇따라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고인은 앞서 2004년 한나라당 원내총무로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고, 이후 이른바 ‘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 후보로 나서서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 도전했다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에 패했다.
1996년 펴낸 ‘지금, 잠이 옵니까?’는 원고지 1100매 분량을 5일 만에 집필한 기록으로 한국기네스협회 기네스북에 기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