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8.02.21 09:10:4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주가 강세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비트코인 등 가상 화폐(암호 화폐)를 두고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9시8분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날보다 7.97% 오른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도 강세다.
최 원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가상 화폐) 규제 강화가 아니라 정상적인 거래가 될 수 있게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불과 2개월 전인 작년 12월 27일 송년 기자 간담회에서 “형태가 없는 비트코인은 버블(거품)이 확 빠질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고 발언했던 것과 비교하면 입장이 많이 유연해진 것이다.
최 원장은 “지금 전 세계가 가상 통화에 대한 암중모색을 통해 틀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며 “실명 계좌 도입, 불공정 거래 및 자본 세탁 방지 등이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중은행 중 기업·농협·신한은행만 가상 통화 취급 업소 4~5곳과 거래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더 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하나은행도 실명 거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만큼 당국 눈치를 보지 말고 자율적으로 거래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