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정선 기자
2016.10.29 14:49:18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국정농단 의혹’의 최순실씨를 수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청와대 제2부속실 이영선 전 행정관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9일 오후 이영선 전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한 이 전 행정관은 지난달 돌연 사직했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을 상대로 최씨의 평소 행적과 혐의 등을 파악하고 있다.
‘TV조선’은 25일 최씨가 2014년 9월 박 대통령의 북미 순방 일정표를 한 달 전에 미리 받아 각 일정 옆에 박 대통령의 의상 색깔을 적었는데 실제로 박 대통령은 최 씨의 메모에 따라 옷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2014년 11월 영상 속에서 이 전 행정관과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행정관이 최 씨의 지시를 받아 옷과 서류를 살펴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최씨 주변에서 각종 업무를 봐주던 여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최씨의 최측근 인사인 고영태(40)씨,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현재까지 ‘마라톤 조사’를 받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총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했던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