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6.10.14 08:39:5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두산밥캣이 상장을 재추진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지만, 여전히 투자의견을 ‘매수’로 바꾸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보류(HOLD)를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가치가 두산밥캣 상장가격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프리IPO(pre-IPO)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과거 매입가격이 이번에 신규로 제시된 공모가 상단과 유사한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격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손실을 볼 수 있어 두산측이 이 손실을 보전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밥캣 상장가격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본사 가치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며 “여기에 상장가격 인하 분을 반영할 경우 현재 주가 대비 주가 상승여력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제시된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9000~3만3000원으로 올해 P/E(주가수익비율)는 13.6~15.5배, 내년은 11.3~12.9배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기계업체들의 내년 P/E가 12~15배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가격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두산밥캣은 내달 18일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수요예측은 내달 3~4일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