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6.02.15 09:03:1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이 서울 강서갑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을 만나 상의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신 의원은 15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저는 오로지 지역구인 강서구민만을 바라보는 강서구민당 소속”이라며 “이번에 탈당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우선시한 것이 제 지역구, 저를 20년 동안 키워주신 강서구민들의 여론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14일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 탈락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렇게까지 정치적인 음모를 씌우는데 엊그제 드디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아울러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 모두 제1야당을 떠난 상황에서 천 대표와 정 전 장관과 상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창 시절 개혁 동지였던 천정배, 정동영 두 분이 당에서 한 분씩 나갈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그래도 저만은 끝까지 지켜야 되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저마저 이렇게 되고 말았다. 결국 세 사람이 다 쫓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신, 정의 개혁정신, 그 성과에 대해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 자유로운 입장이 되었으니까 천, 신, 정 정신의 구상, 이런 것도 부담 없이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