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07.05 12:32:31
''1대 0.95'' 합병비율 비현실적
삼성그룹 지주사 프리미엄 반영 안해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물산(000830)이 지난 3일 제일모직(028260)과의 합병반대를 권고한 글로벌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보고서와 관련해 “내용의 신뢰성에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5일 입장을 내어 ISS 보고서가 여러 부분에서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하며 일부분은 엘리엇의 부정확한 정보를 검토없이 인용해 주주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합병비율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법 에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번도 실현된적 없는 11만원을 삼성물산 목표 주가로 제시해 이를 근거로 ‘1대 0.95’라는 비현실적인 합병 비율을 권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물산측은 “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22.6%의 주가하락을 예상하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 설명없이 미래 불특정 시점에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니 합병에 반대하라는 무책임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합병발표 이후 주가가 15%가까이 상승한 것을 두고 ISS 스스로 시장이 합병과 시너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삼성그룹 지주사로서의 프리미엄과 바이오 사업 가치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 사업의 가치에 대해 시장이 7조 5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ISS는 불과 1조 5000억원의 가치만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ISS는 합병이후 삼성물산이 제시한 일반적인 국내 기업 수준을 뛰어넘는 주주친화정책과 거버넌스위원회와 같은 지배구조 개선 정책 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삼성물산은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합병을 원활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