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3.03.08 09:42:4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새누리당은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이를 제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제재 조치와 함께 대화의 노력도 강조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보리 결의 채택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며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대북 제재 조치들을 곧바로 실행에 옮겨 국제사회의 일치된 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제재가 실효성을 발휘해 북한 김정은 체제가 무모한 도발을 한 것을 후회하게 하려면 유엔 회원국들이 단합된 힘으로 대북제재를 빈틈없이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도발 책임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있는 만큼 모든 대가도 김정은 체제가 치러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 정전협정을 파기하겠다느니 자위적인 군사행동을 취하겠다느니 하며 비이성적인 태도를 취할 게 아니라, 안보리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 철저한 준비태세를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바로 응징할 수 있도록 대북 경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문제가 국제사회의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시기의 교훈임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 당국이 지금이라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아울러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외무성이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전 발표한 ‘핵선제 타격권리 행사’와 ‘제재결의에 대응해 2차, 3차 대응조치를 앞당긴다’는 성명에 유감을 표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는 평화가 아닌 긴장격화만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