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通팔달]한옥마을엔 'CU' 대신 '씨유'가 있다

by김유정 기자
2012.12.18 10:36:37

[이데일리 김유정 장영은 기자] ○..전국 CU 매장 중 ‘씨유’라는 한글 간판을 단 매장이 한 곳 있다. 바로 전주한옥점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올 8월부터 기존 ‘훼미리마트’를 ‘CU’로 바꾸기로 한지 4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전국 대부분의 매장 간판이 변경됐다. 전주한옥마을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보전구역인 만큼 전주시 완산구청 측에서 ‘CU’라는 영문간판 대신 한글간판을 달 것을 요청함에 따라 ‘씨유’라고 별도 제작한 한글 간판을 달았다. 스타벅스 인사동점이 이례적으로 한글 간판을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다. 전주 한옥마을 외에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나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등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지역의 경우 담당 구청에서 옥외광고물에 대한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갖고있고, 이 지역에 입점하는 상가는 이를 준수해야 한다. 때로는 간판의 표기만이 아니라 재질에 대한 협의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간판에 사용하는 아크릴이나 플렉스 등이 아닌 기와, 목재, 석재 등 사용을 권장하거나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은은한 색깔’ 등의 색깔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있다.

○..일본계 수입화장품 RMK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계 메이크업아티스트이자 설립자인 루미코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RMK’는 1997년 설립된 이후 한국시장에도 정식 수입됐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현대 압구정, AK플라자 분당, 신세계 충청점 등에 입점해 있고 롯데 인천공항면세점과 롯데호텔 면세점 등에도 있다. RMK는 화장품 수입업체 금비화장품을 통해 국내에 수입됐지만 올 12월 양사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RMK는 이달 1일부터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등을 통해 재고 물량을 최대 40% 할인하는 ‘고별전’을 열고 있다. 한 듯 안 한 듯한 ‘물광 메이크업’으로 유명세를 탔던 RMK 파운데이션을 사재기해두려는 마니아 층이 있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큰 듯 하다. 금비화장품 측에 따르면 RMK가 한국서 여타 수입업체와 계약을 맺을 경우 국내 시장에서 다시 영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RMK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올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겠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IFC 옥상에 오르려면 국방부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IFC 4개 동 중 가장 높은 건물인 Three(3) IFC 옥상에는 적 항공기의 접근을 조기경보하기 위해 설치하는 대공초소가 있기 때문. IFC 뿐 아니라 서울 요지의 주요 건물 옥상에는 이같은 초소가 들어서 있는데, 여의도의 경우 원래 63빌딩 위에 있던 초소가 IFC가 완공되면서 옮겨갔다. Three(3) IFC의 건물 높이는 284m로 63빌딩(264m)보다 20m가량 높다. 한편 나머지 3개 동 역시 건물 옥상에는 기계실이 들어서 있어 옥상에서 전망을 보는 것이 불가능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