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고부가 석유화학유도체 사업 확대

by김종수 기자
2008.06.12 09:55:14

1,4BDO 제조시설 준공...나프타 분해공장 부산물 고부가화
세계 메이저 및 신흥 경제대국과의 경쟁 기반 확보
매년 1천억원 규모 제품 판매...이중 48% 수출 계획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SK에너지가 1,4 BDO(부탄디올) 프로젝트를 완료함으로써 정밀화학 분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에너지(096770)는 12일 울산컴플렉스에서 신헌철 부회장, 유정준 R&C(해외사업 및 화학사업)사장, 주봉현 울산광역시 정무부시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 BDO 제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4 BDO 제조시설은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생산 시 부산물로 생성되는 아세틸렌을 주원료로 하여 스포츠ㆍ등산용품 등 기능성 의류에 사용되는 스판덱스와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가 되는 부탄디올을 생산하는 고부가 석유화학유도체 생산시설이다.

SK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에 1200여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40,000톤/년)의 1,4 BDO 제조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SK에너지는 고기능성 용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과 같은 고부가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SK에너지는 NEP(제2 나프타 분해공장, 89년 완공) 건설 당시 부산물인 아세틸렌의 활용을 위해 회수장치를 설치했으나 시장 여건 상 사업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부터 화학사업 신규 성장축의 하나로 선정,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후 작년 1월 착공, 올해 1월에 기계적 준공을 했다. 이어 약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지난 3월말부터 상업생산 중에 있다. 18년 만에 그 꿈을 이뤄낸 것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이번 준공으로 제품의 고부가화를 이뤄내 세계 메이저 및 신흥 경제 대국과 경쟁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의 경쟁심화와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과 신규사업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판덱스 수요가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원료가 되는 부탄디올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원료조달의 한계로 공장 신ㆍ증설이 지연되고 있어 부탄디올의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