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尹정부 순항하도록 당정 일체감 갖고 힘 모아야"

by경계영 기자
2022.09.14 09:29:03

국민의힘 비대위,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당 정상화·안정적 지도체제 확립 시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민 선택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순항하도록, 제대로 힘차게 발진할 수 있도록 당정이 일체감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대위가 첫 출발하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과 차담하면서) 무엇보다 당의 조속한 안정과 정상화가 필요하고 안정적 지도체제 확립이 시급한 과제라는 말씀을 나눴다”며 “당의 중대소사에 대해 늘 비대위원과 함께 협의하며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데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비대위 지도부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비대위원들과 함께 참배한 뒤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정진석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정 위원장은 방명록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한 후 감옥에 수감돼 옥중에서 쓴 논어 글귀인 ‘견리사의 견위수명’이라고 적었다. 이는 공자가 말한 인간의 조건으로 견리사의는 사적 이득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고, 견위수명은 국가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목숨 바칠 각오를 한다는 뜻이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법원의 비대위 관련 당헌 개정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법원이 현명한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경선 일정에 대해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며 “선관위원장 이름이 딱히 거론되지 않았고, 일정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후임 인선에 대해 “물러가는 놈이 뭐 할 말이 있어”라며 말을 아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사진=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