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장신구, 김건희 여사에 '감히' 못물어보는 것"
by장영락 기자
2022.09.10 17:10:29
박지원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오마이뉴스 인터뷰
"장신구 대통령실 해명, 비서관들이 감히 못 물어보는 것"
김건희 여사 직접 해명·사과 주장
"표절 논문 더 얘기하면 대통령 부인 채신 없어져"
"김건희 여사가 풀어야, 학위도 반납하고 사과하면 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감히 김건희 여사에게 질문을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지난 6월 NATO 정상회의 동행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티파니 ‘아이백스 브로치’. 실품은 2600만원이 넘는 고가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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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9일 저녁 공개된 오마이뉴스 유튜브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문제, 장신구 해명 문제 등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하고 해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란 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러한 논문 까발려봐야 대통령 부인으로서 채신 없어지는 것”이라며 김 여사가 논문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제안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저런 논문을 썼다는 것은 채신머리 없는 것”이라며 “해결의 길은 김건희 여사가 풀어야 한다. 논문 표절이고 잘못썼다, 학위 반납해버리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 전 원장은 김 여사의 고가 장신구 해명 문제를 두고는 대통령실 내부의 분위기를 짐작하기도 했다.
그는 “(보석 출처를 두고) 대통령실 해명이 달라지더라”며 “내 감이다. 저 비서관들이 김건희 여사에게 감히 물어보지 못하는구나, 물어봐서 했으면 답이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여사는 6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동행 당시 6000여만원짜리 목걸이, 2600만원짜리 브로치 등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공직자 재산신고에 해당 물품 들이 누락돼 야당이 이에 대해 질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장신구가 일부는 구입, 일부는 국내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무상 대여라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확한 출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원장은 “아직도 답이 안나왔다”며 고가 사치품 착용을 두고 해명이 혼란스러웠던 대통령실 대응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출하며 이 문제 역시 김 여사가 직접 정리하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멘탈이 조금만 열렸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