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美ABS와 ‘3D모델 선박설계 승인 프로세스’ 구축

by김정유 기자
2020.07.27 08:35:3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미국 선급인 ABS와 ‘3D 모델 기반 선박 설계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부터 3D모델 기반 설계기법을 도입한 삼성중공업은 선급 승인을 받기 위해서 별도의 2D 도면을 재작성해야 했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전략 상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혔다. 조선업체의 경우 선박 설계에 대해 선급으로부터 규칙 만족, 안전성 검증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ABS 선급과 손잡고 기존 2D 종이 도면 없이 디지털 형태의 3D 모델 기반 설계 검증과 승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해당 프로세스는 올해 건조하는 LNG운반선부터 실선에 적용할 예정이다.



패트릭 라이언 ABS 글로벌 엔지니어링&기술 부사장은 “3D 모델 기반 승인 프로세스 구축으로 2D가 아닌 3D를 이용해 설계부터 검토(Review), 검사까지 가능하다는 게 증명됐다”며 “이런 디지털 혁신이 선박건조 과정에서의 리스크는 낮추고 품질과 안전성은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선급이 인증한 디지털화된 설계 정보는 별도의 데이터 가공 없이 인공지능(AI),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기술과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다”면서 “설계, 생산, 구매 등 조선소 업무 전반에서 스마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급 검사원이 실제 작업 현장에서 종이 도면 없이(Paperless)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설계 도면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