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각국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살아나는 위험선호

by원다연 기자
2020.04.28 08:35:36

NDF, 1221.75/1226.20원…3.85원 하락

(사진=AFP)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은 세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1포인트(1.51%) 상승한 2만4133.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74포인트(1.47%) 오른 287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64포인트(1.11%) 상승한 8730.1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도 경제활동 재개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주의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재택명령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충분한 병원수용 능력을 비롯해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는 정부의 점진적 봉쇄 조처 완화 방침에 따라 수출기업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내달 초부터 대부분의 제조업 공장도 재가동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되는 투자 심리에 상승세를 이어갈 국내 증시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지속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말 연휴로 제한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2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1.7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6.20원)와 비교해 3.8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