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우려 피해가는 전략은? 中 관련 소비株 ‘주목’

by송이라 기자
2016.09.07 07:36:38

금리인상 경계 심리 당분간 지속될 듯
경기와 무관한 모멘텀 보유업종 주목해야
中 관련 소비주, 투자심리 개선 모멘텀 존재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관련 소비주가 금리인상의 영향을 비껴갈 업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9월 이후 금리인상 경계감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상대수익률이 양호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악화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미 금리인상 경계감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이머징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나마 위축되기 쉽다”며 “현 시점에서는 대안은 중국 관련 소비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내구재소비나 민간투자 등 개선이 요원한 가운데 자산가격이 추가로 상승한다면 재차 매파적 발언 강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 금리인상 우려와 무관한 업종 비중을 다소 높이는 편이 안전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9월 금리인상 경계감이 확대될 때 생활용품과 헬스케어, 음식료, 인터넷 등 미 금리인상, 혹은 경기와 무관한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의 상대수익률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는 중국 관련 소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화장품 관련 수출이 견조하고 G20 정상회의 이후 무역 보복은 쉽지 않아 보이며 중국 관광개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찾고 있어서다. 또 고가 한국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는 LG생활건강(051900)과 한국콜마(161890) 등은 하방경직성이 존재할 것이라며 매수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호텔신라(008770)와 신세계(004170) 등 면세점 관련 기업의 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