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대문 시장 관광명소로 육성..`3개년 플랜 확정`
by임현영 기자
2015.11.05 08:47:30
한류 먹거리 제안하는 ''K푸드 스트리트'' 조성
세금 환급 센터도 추진..편의성 개선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서울 남대문 시장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먹거리 특화거리’(K푸드 스트리트)와 심야시간에 영업하는 ‘야시장’ 등이 조성된다.
신세계(004170)그룹은 남대문시장을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2개 핵심사업의 3개년 플랜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기청-남대문시장상인회-중구청-서울시와 함께 민관협력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신세계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남대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단’도 꾸릴 계획이다.
사업단은 신세계백화점 출신 김종석 단장을 비롯해 글로벌 마케팅 및 한류 콘텐츠 개발 전문가 등 총 5명으로 구성했다.
육성사업단은 우선 한류 먹거리 개발을 위해 ‘K-푸드 스트리트’를 조성키로했다. ‘제2의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과 같은 ‘한류 먹거리 천국’으로 시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외국인 입맛에 맞는 한류음식을 제안하고 전국 전통시장의 대표 먹거리 상품을 한데 모으는 등 도심관광의 명소로 특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육성사업단은 ‘남대문 야시장 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도깨비夜! 시장에서 놀자!’ 사업을 통해 홍콩의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대만의 ‘사림야시장’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관광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남대문시장 내 세금을 환급해주는 ‘택스-리펀(Tax-Refund)’ 센터도 추진한다. 관광안내소, 고객만족센터 등 공용시설 내 세금환급에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키오스크를 도입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명동-분수대-남대문’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가 완성돼 ‘도심면세 관광특구화’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기대했다.
그 밖에도 육성사업단은 △외국인 관광객 전용 라운지 조성 △한류 이벤트 프로그램 △상가 토탈 디자인 사업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해 남대문시장 부활에 주력키로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신세계디에프는 C-Trip, 마펑워 등 중국 현지 여행사를 비롯해 약 130여개의 여행사와 업무협약 및 거래계약을 마친 상태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남대문시장을 스페인 전통시장인 ‘산타카테리나’, 터키의 ‘그랜드바자르’ 등과 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서울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라며 “관광 콘텐츠 개발로 도심관광을 활성화시켜 남대문시장 일대가 ‘도심면세 관광특구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