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3.12 08:12:1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증권은 12일 삼성전자(005930)가 140만원대로 올라선 가운데 ‘갤럭시 S6’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 이후 실적에 따라 주가 재평가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역사적 신고가 흐름을 보여줄지는 스마트폰시장의 선두주자 애플과의 비교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먼저인 2013년 역성장 고비를 맞았지만 주주친화 정책에 이어 ‘아이폰6’가 성공하면서 주가가 한단계 나아졌다. 그는 “애플은 소프트웨어에서의 우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중국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며 “주가는 결국 기업이익의 함수라는 점에서 주가 상향은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갤럭시 S6가 하드웨어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애플의 강점이던 감성적 디자인에서 격차를 좁혔다는 데 주목했다. 갤럭시 S6에 대한 이런 평가가 유효하다면 S5에서의 부진이 외려 약이 될 수 있다는 것. 주주친화정책에서 애플과 비슷한 경로로 가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배 연구원은 디자인 면에서 격차를 줄이고 주주친화정책까지 비슷하게 왔지만 결국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사상 최고치의 주가를 기록하려면 최소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갤럭시 S6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 이후 실적 결과가 주가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