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엄마 딸’ 박수경, ‘도피자’ 유대균 왜 도왔나...그 배경에 대한 몇 가지 추측들
by박종민 기자
2014.07.27 13:55:3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신엄마의 딸 박수경 씨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의 도피를 도운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터운 친분이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박수경 씨는 유대균 씨와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학생 때부터 유대균 씨와 오누이처럼 지냈다고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유병언 전 회장에게 일명 ‘신엄마’ 신명희 씨라는 조력자가 있다면 아들 유대균에게는 박수경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올 정도로 가까웠다.
| △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왼쪽) 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 씨가 25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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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희 씨의 압력이나 종교적 이유도 박수경 씨가 유대균 씨를 도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엄마와 박수경 씨는 모녀 사이다. 종교적 믿음이 강한 신엄마의 지시로 박수경 씨가 유대균 씨를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 박수경 씨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도 그가 유대균 씨를 도운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박수경 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심판 생활을 시작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깔끔한 진행 능력 덕에 1년 만에 국제 심판에 위촉됐다.
현재 유망한 체육인이 ‘도피자’ 유대균 씨를 왜 돕게 됐는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내연 관계라는 주장도 있지만, 한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신도관계일 뿐 그 외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