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에 국방예산 2174억원 늘려

by최선 기자
2013.04.16 10:00:00

서북도서 요새화, GOP 방호시설구축 등에 1184억원
K-9 자주포, 함대함 유도탄 구입에 990억원 투입
국방예산 비율 4.2%서 4.9%로 상향

지난 겨울 혹한 속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육군 장병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방부가 2174억원을 올해 추가예산으로 편성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 최근 악화된 안보상황에 맞춰 대북억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총 17조 3000억원 규모의 2013년 추가경정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예산안은 오는 18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추가된 예산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총 2174억원 중 1184억원은 서북도서 요새화사업, GOP(일반전초) 방호시설 구축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K-9 자주포, 감시·정찰 장비, 함대함 유도탄 등 주요 무기체계 보강을 위해 990억원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으로 국방부 예산은 34조 5627억원으로 늘었다. 국가 전체 예산의 4.9%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당초 책정됐던 올해 국방부 예산은 전체의 4.2% 수준이었다.

국방예산 중 전력운영비의 비중은 기존 5.1%에서 5.6%로 늘었다. 또한 방위력 개선비 비율도 2.2%에서 3.2%로 확대됐다.

군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집행 과정에서 SOC 사업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요무기 구매로는 방위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