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왕봉에 '멧돼지 출몰' 주의보

by뉴시스 기자
2012.08.19 17:50:44

【광주=뉴시스】도심 속 야산인 군왕봉(365m) 자락에 최근 멧돼지 출몰이 빈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광주 북구 두암3동 주민센터 및 등산객들에 따르면 최근 두암동∼군왕봉∼무등산, 각화저수지∼군왕봉∼무등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 야산에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주로 출몰하는 멧돼지는 새끼 3∼5마리와 함께 다니는 성체로 알려졌으며 이 밖의 개체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멧돼지들은 군왕봉 주변 산자락에 자리잡은 텃밭 속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파먹는가 하면 일부 분묘를 훼손하는 등의 피해를 낳고 있다.



등산객 김모(50)씨는 “며칠전 오후 산행 중 분묘를 파헤치고 있는 멧돼지와 맞닥뜨렸다”며 “새끼들과 함께 있는 성체여서 조심조심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군왕봉 인근 주민 김모(70·여)씨는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멧돼지가 산 아래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출몰 지역 안내문구 설치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지 말고 침착하게 주변의 나무나 바위 뒤에 몸을 숨기거나 점퍼 등의 옷을 펼쳐 몸집이 크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 몸을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신속히 112나 119 등에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