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대한민국 검찰의 정의 있다면 조현오 처벌해야”

by김성곤 기자
2012.05.10 09:50:09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백원우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적어도 대한민국 검찰의 정의가 살아있다면 조현오 전 청장을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여태까지 노무현 대통령님 문제와 관련해 대단히 정치적으로 행보를 해왔던 검찰이 과연 조현오 청장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전 청장이 전날 검찰조사 이후 ‘노 전 대통령과 유족에게 송구스럽고 차명계좌 발언을 후회한다’는 발언한 것과 관련, “워낙 그분 말을 잘 믿을 수가 없는 상태라서 별로 신뢰하고 있지 않는다”며 “유족에게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사과의 그 말씀들이 없으셨다고 유족들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일종에 보도용 정치적 언어라고 생각한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기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조현오 청장이 발언에 대해 잘못했고 후회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특히 “(조 전 청장이) 만약에 뭔가를 물증을 내놓는다면 검찰이 수사 사실을 흘려준 게 되는 거니까 그것은 검찰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 것”이라며 “내놓을 물증은 분명히 하나도 없다. (조 전 청장은) 2010년도 3월에 경찰청장이었는데 그런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공식적인 지위와 위치에 있지 않았다. 3월 31일 강연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튀어나온 발언이고 원고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