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10.07.08 10:12:15
하도급대금 100% 현금지급 약속..KT는 작년 이어 재협약
520여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공정거래 협약
이석채 회장 "협력관계 아닌 中企도 지원"..내주발표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석채 KT 회장은 8일 "KT와 실제로 사업을 하던 안하던 무관하게, 중소기업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이에대해 지원책을 내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CEO포럼`에서 "KT의 경우 협력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 이것해보자 저것해보자는 식으로 제안을 많이 하지만, 문제는 제안에만 그치고 실제 사업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라면서 "이때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에게 피해를 덜 주느냐"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결로 남아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030200)는 이날 `IT CEO포럼`에 이어 KTDS·KT링커스·KT커머스 등 3개 계열사와 522개 협력사가 함께 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선포식`을 열었다.
KT그룹 4개사는 520여개 협력사들에 대해 자금지원 3147억(금융기관과 연계한 네트워크론), 지급조건 개선(현금 결제비율 100%·월 2-3회 대금지급), 기술지원 및 교육훈련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하도급공정거래 자율준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도급을 위탁 또는 변경할 때 반드시 서면계약을 체결하고, 원자재가격 상승·환율변동·물가인상 요소 반영 등 합리적인 단가산정 방식에 의한 납품단가 조정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의 등록·취소 기준의 객관성을 높이고, 도급거래 내부심의 위원회를 설치해 자율적으로 불공정행위를 감시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과 연계한 협력사 대출지원 2627억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 투자 펀드조성을 통한 협력사 자금지원 520억원 등 총 314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도급대금 지급조건도 개선시켜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높이고, 하도급대금도 월 2∼3회씩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