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09.06.08 10:31:20
IT에 대한 오랜 불신은 걸림돌
"그러면 대형 IT주에 관심 가져야"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시스코시스템의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환갑을 맞는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54세가 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65세다.
1990년대 말을 풍미했던 실리콘밸리의 상징적 인물들은 이제 나이가 들었다. 반면 그들의 사업체는 1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해졌다. 인터넷 거품이 붕괴된 후 10년만이다.
한 때 신뢰를 잃었던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최근 증시의 유망 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9년 이후 IT 업계의 지형도는 크게 바뀌었다. 기업들은 통합되고 정리되고를 반복했다. 수년간의 구조조정 끝에 실적은 개선됐고 현금은 쌓였다. IT업종은 2007년 이후 배당을 늘려 온 몇 안되는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격변에서 살아남은 시스코와 애플, 오라클은 과거에 비해 덩치가 커졌으며, 재무적으로 튼튼해졌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언 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IT 업종은 성숙해졌고 변동성이 작아졌다"면서 "여전히 장기적 실적 전망도 좋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벨스키 오펜하이머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IT는 미국 증시에서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우선시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로널드 카나카리스 애스톤몬태그&콜드웰 매니저는 "IT 업체들은 재무적으로 튼튼하다"며 "이들은 인터넷 거품 붕괴를 통해 경기 하강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고, 이번 경제 위기에서도 비용 절감 등을 빠르게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뮤추얼펀드를 통해 애플, 휴렛팩커드(HP), 구글, 쥬니퍼네트웍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