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8.03.31 09:47:11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31일 주식시장에선 일본 D램업체인 엘피다가 4월부터 D램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소식에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가 강세로 반응하고 있다.
오전 9시44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47% 상승한 62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하이닉스는 5.32% 급등한 2만7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노근창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엘피다가 4월에 D램 가격을 20%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3위 업체인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 방침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엘피다가 D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현재 가격을 유지하면 엘피다의 점유율만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가격이라는 것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계절적 비수기에 3위권 업체의 가격 인상이 시장의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엘피다의 입장에선 원가비용 이하에서 D램을 판매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갖은 듯 싶다"며 "어쨌든 엘피다의 결정은 D램 가격이 바닥이라는 강한 반증이라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D램과 낸드 모두 실적이 개선될 때 시현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장기 매수,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2만8000원 이상에서의 고점 매도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