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아반떼 `HDC` 첫 공개

by양효석 기자
2007.11.19 10:35:54

내년 4월 북경현대 제2공장서 양산
제네시스도 `로헨스` 이름으로 中출시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차가 중국 소비자 취향으로 개발한 중국형 아반떼 `HDC`이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자동차(005380)는 19일 중국 광저우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07 광저우 모터쇼(Auto Guangzhou 2007)`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태어난 중국형 아반떼 `HDC`를 선보였다.

코드명 HDC는 `HD China`의 줄임말로서, 현재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 HD를 기본으로 중국 소비자 및 중국 내 자동차 전문가와의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을 반영해 새롭게 만든 현대차의 첫 현지형 맞춤 모델이다.

북경현대 관계자는 "현대차는 점차 고급화되는 중국 현지 고객들의 기호를 적극 고려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세대용 패밀리 세단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현지형 아반떼를 개발했다"면서 "중국 승용차 시장의 30~35%를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준중형 세단 시장에 기존 아반떼XD에 이어 신형 HDC를 투입,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중국형 아반떼 HDC

기존 아반떼XD는 2003년 12월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후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현대차는 북경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4월부터 중국형 아반떼의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며, 중국형 아반떼 HDC의 현지명은 중국 내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보인 HDC에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 후드와 차체 높이(전고)를 높이고 대형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변경했다. 아반떼를 준중형을 넘어선 중대형 차급으로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구현한 것이다.

또 고급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반짝이는 크롬 내장형 리어가니쉬와 보석 같은 이미지의 우아한 리어콤비램프를 적용했으며, 계기판에 블루 조명 등을 사용해 세련됨을 더했다.

새롭게 개량된 알파-1.6ℓ와 베타-1.8ℓ, 두가지 엔진이 장착되는 중국형 아반떼는 튜닝을 통해 기존 아반떼XD에 비해 8% 가량 높아진 연비와 함께 유로4표준의 배기 기준까지 만족시키는 환경친화적 모델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현대차는 지난 4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콘셉트카 `제네시스` 양산형 모델을 내년 4월에 `로헨스(Rohens·Royal+Enhence 조합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