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대 급등에 2차전지株 일제히 오름세[특징주]

by이용성 기자
2024.02.16 09:16:2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2.02% 오른 4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3.76% 오르고 있고, 배터리 제조사인 SK온을 자회사로 가진 SK이노베이션(096770)은 2.04% 상승 중이다.

이밖에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066970)는 4.81%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각각 2%대 상승 중이다.



국내 2차전지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간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22% 오른 200.4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560억달러의 스톡옵션이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품고, 스페이스X법인 등기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밝혔다. 또한, 항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앞선 판결 집행을 일시 중지해 달라는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슬라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은 지난달 30일 머스크의 560억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하면서 이사회의 보상계획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이사회가 머스크가 요구한 성과 벤치마크에 대한 적절한 공개가 없었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이해 상충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