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이어 '지옥'까지 훔쳐보는 중국…왜 정신 못차리나"

by이선영 기자
2021.11.24 09:44:02

넷플릭스 ''지옥'', 中서 불법 유통으로 활개
서 교수 "다른 나라 문화 존중부터 배우길"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중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 내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지옥’을 중국 내에서 보는 것, 유통하는 것 모두가 불법이다.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24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지옥’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처럼 불법 콘텐츠로 또 다시 판을 치고 있다”고 저격했다.

서 교수는 “중국어 자막이 달린 채 불법유통 중인 작품 제목은 ‘지옥공사(地獄公使)’”라며 “중국의 양대 SNS인 ‘웨이보’와 ‘웨이신’에서도 현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다. 그러나 불법 다운로드 및 우회접속 등의 방법으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훔쳐보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근 영국의 BBC에서는 ‘중국의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가 선보인 ’오징어의 승리‘가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바로 중국의 한국 콘텐츠 표절 문제를 정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업자들이 ’오징어 가면‘ ’한국‘ ’핼러윈 의상‘ 등의 검색어를 치면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검색되도록 하는 ’우회로‘를 활용하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받아야 할 행위다. 이처럼 세계적인 언론매체에서도 중국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대체 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걸까“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서 교수는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하루 만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방송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앞서 최장 시간 1위 기록을 세운 국내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보다 빠른 속도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