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간결한 단막극 매력 느껴보세요

by장병호 기자
2018.12.18 08:48:54

극발전소301 ''짧은 연극전''
극작가 이강백·선욱현 작품 선보여
20~23일 대학로 예술극장 오르다

극발전소301 ‘짧은 연극전’ 포스터(사진=극발전소30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극발전소301은 단막극의 매력을 전하는 기획전 ‘짧은 연극전’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선보인다.

‘짧은 연극전’은 압축미와 간결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분량 문제로 관객과 만나는 기회가 적었던 단막극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다. 극발전소301은 2015년부터 매년 2작품의 단막극을 ‘짧은 연극전’으로 소개해왔다.

올해는 한국 대표 극작가 이강백, 선욱현의 단막극을 무대에 올린다. 이강백 작가의 ‘사과가 사람을 먹는다’와 선욱현 작가의 ‘엄브렐러’를 극발전소301 단원인 서미영, 김성진이 연출한다.



‘사과가 사람을 먹는다’는 이강백 작가가 2003년 동서문학 여름호를 통해 발표한 작품으로 무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과농장의 수전노 아버지와 그의 아들, 늙은 하녀로 지칭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우화 같은 작품이다. 이강백 작가는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다섯’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서울연극제 희곡상, 대한민국문하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엄브렐러’는 비 오는 날 오빠 금동에게 우산을 가져다주기 위해 나온 은지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 같은 작품이다. 선욱현 작가는 ‘의자는 잘못 없다’ ‘돌아온다’ 등의 작품을 발표한 극작가로 극단 필통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정범철 극발전소301 대표는 “단막극은 간결하고 뛰어난 작품이 많음에도 짧은 공연시간으로 인해 무대에 올려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 “‘짧은 연극전’ 시리즈가 단막극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공연할 기회가 적은 좋은 작품을 발굴해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