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말 내수와 러시아·브라질 판매 회복 기대-유진
by이명철 기자
2016.11.02 08:54:2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국내 자동차 공장 출하에 대해 파업 영향으로 가동률이 급락하고 개별소비세 인하까지 종료되면서 내수 급감과 수출 부진이 지속됐지만 내달부터 파업 후 가동률 회복과 러시아·브라질 수익성 회복 등이 기대요소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국내 5개사 공장 출하는 34만4000대로 전년동월대비 15.2% 감소했다”며 “내수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3%, 16.2% 줄어든 12만7000대, 21만7000대”라고 분석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총 판매량은 지난해 10월보다 7.7% 감소한 67만1000대에 그쳤다. 그는 “개소세 인하 종료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투싼과 아반떼는 같은기간 각각 26.0%, 38.1% 줄었고 스포티지와 K5도 각각 46.4%, 46.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파업 후 신차 그랜저를 조기 론칭함에 따라 이익 기여도가 높은 국내 가동률의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 장 연구원은 “파업 종료 후 생산 회복과 내수 절벽 최소화를 위한 판촉 강화, 주요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인도 수익성 개선 원인인 크레타가 러시아와 브라질에 투입돼 믹스 개선과 가동률 회복으로 영업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 대형주와 관련해서는 이익 안정성이 높고 다른 OE 수주가 늘어나는 현대모비스(012330)가 프리미어 확대 국면이며 현대차는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돼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중소형주는 현대차의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가동률 상승 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 성우하이텍(015750), 화신(010690), 대원강업(000430), 세종공업(033530) 등을 추천했다.
장 연구원은 “단기로는 실적 안정성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와 펀더멘털 개선이 명확한 현대차 중심의 매수가 유효하다”며 “장기 관점에서는 이머징 회복 확인 시 펀더멘털 개선이 자동차 전반의 주가 상승 탄력을 높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