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11.03 09:18:5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일본 추가 양적완화 확대 소식에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뛰었지만, 엔저 우려 심화로 현대차(005380)가 4%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악재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8%(5.48포인트) 하락한 1958.9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1960선을 회복한지 1거래일만에 다시 1960선 밑으로 밀려났다.
앞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주말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연간 10조~20조엔 늘어난 80조엔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측면보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부진 우려라는 악재가 부각됐다. 가뜩이나 부진한 실적을 낸 수출주가 엔화 약세 지속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외국인이 모처럼 1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 역시 126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기관은 255억원을 내다팔면서 코스피를 짓누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운수장비가 2.85% 내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 기계, 은행, 의약품, 운수창고, 통신업, 제조업 등이 고르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0.72%)을 비롯해 전기전자, 유통업 등은 그나마 상승하며 선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24%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POSCO(00549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등이 내리고 있다. 특히 엔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현대차(005380)는 4.41%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SK C&C(034730)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3포인트(0.02%) 오른 558.83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