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월호 조사 관련 자당의원에 이례적 비판 “말 한 마디라도...”

by박종민 기자
2014.07.05 15:13:2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세월호 국정조사와 관련해 자당 의원들에게 당부의 목소리를 전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국정조사 위원들께 요청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밤잠 못 자고 열성을 다하는 건 알고 있다”며 “그런 정성이 진실을 규명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말 한마디라도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이는 김광진 의원의 앞선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김광진 의원은 해양경찰청 관련 국정조사에서 해경과 청와대 사이의 통화 녹취록에 없는 “대통령도 (사고현장 화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청와대 관계자가 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이 녹취록에 있지도 않은 말을 날조해 정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김광진 의원의 사퇴를 요구, 국정조사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김광진 의원은 이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 소속 의원의 발언을 문제시해 지적했다. 정계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이러한 행위를 보기 드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 순서가 없었지만 “새누리당이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파행을 일으켜도 여야를 공히 비판하면 어떻게 국정조사를 하나”며 안철수 공동대표의 요청에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