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곤 기자
2012.04.01 15:46:3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일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더이 상 시간 끌 필요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대표단 긴급회의에서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할 일은 선거관리용 중립내각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사안”이라며 “대통령과 영포회 인사들이 이 상식적인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조직적으로 범행한 민간인 사찰만행과 또 검찰이 이 사건을 알고도 은폐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공포와 분노에 떨고 있다”며 “이 한 가지 사례만 가지고도 과거의 어떤 악행에 대한 기억을 다 지우고도 이명박 정부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악랄한 독재정권임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몸통이 청와대의 일개 비서관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검찰수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보이나 아무도 그 결과를 지금으로서 신뢰할 수 없다. 지금 즉시 권재진 법무장관을 해임하는 것으로 시작해야만, 그리고 내각의 다수를 중립화시켜야만 최소한의 조치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특검 제안과 관련, “특검은 의미가 없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박근혜와 이명박, 두 분은 정치적 동업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