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株 연일 강세..`애그플레이션에 베팅해볼까`

by구경민 기자
2010.08.06 10:10:29

지구촌 `애그플레이션 공포`
비료, 농약, 농기계, 종자, 가축원료 등 수혜주 전망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농산물 가격 상승에 관련주가 연일 강세다. 설탕, 밀 등의 상품 가격이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곡물 관련 기업이 투자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자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9시55분 현재 조비(001550)는 전날보다 1950원(14.77%) 오른 1만5150원을 기록, 상한가로 직행했다. 4거래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한달사이 무려 두배 가까이 올랐다.

경농(002100)도 전거래일대비 435원(11.04%) 상승한 4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남해화학(025860)(6.59%), KG케미칼(001390)(5.56%), 이지바이오(035810)(4.86%)도 강세다.

극심한 가뭄으로 밀 수확량이 급감한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전격 밀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밀은 물론 대체제인 옥수수, 쌀값까지 뛰면서 2008년 애그플레이션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가 활발한 12월물 밀 선물가격은 부쉘당 7.9% 오른 8.1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3개월래 최고치다. 밀 가격은 6월9일 부쉘당 4.75에서 이날까지 72% 수직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자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6일 동양증권은 농산물 가격 상승 수혜주로 비료, 농약, 농기계, 종자, 가축원료 업종을 꼽았다.

세부 종목으로는 비료관련주로 조비, 효성오앤비, 휴바이론, 삼성정밀화학, 카프로, 남해화학, 세실이 제시됐다.
 
농약관련주로는 경농, 성보화학, 동방아그로, 동부하이텍이, 농기계관련주로는 대동공업, 동양물산, 아세아텍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종자관련 수혜주로는 가축원료·곡물관련주로는 농우바이오와 CTC바이오, 이지바이오로 분석됐다.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비료, 농약, 농기계 등을 제조하는 업체들에서 농산물 가격 상승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음식료 업종의 경우는 농산물이 원료가 되는데 업체의 가격 전가력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겠지만 일반적으로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