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연 기자
2010.06.21 09:53:00
"양 은행 합병시 만여명 은행 떠나야" 주장
경영진 M&A 시도에 공동대응 논의
[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금융노조 및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지부가 반 합병, 반 대형화 연합을 구성한다.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공약`으로 내건 데 따른 대응이다.
21일 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노) 등에 따르면 이들 삼자가 연대해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고, 은행 대형화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두 은행 노조위원장과 금융노조 간부는 이를 위해 이날 연석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노는 진작부터 합병을 통한 은행 대형화에 반대해 왔으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어윤대씨가 내정된 직후 우리금융 M&A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서 금융노조가 발표한 '정부의 금융산업 정책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총자산은 499조원대가 되고, 점포와 직원 수는 각각 2140개와 4만6089명이 된다. 통합 점포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직원 20%를 감축할 경우 9218명, 30% 감축시 1만3827명이 은행을 떠나야 한다는 게 금노측 추산이다.
또 국민은행 노조는 어 내정자에 대한 업무보고를 시작키로 한 21일 오전 여의도 은행 본점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