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Brief)판교PF 백화점3사 공정거래법 '촉각'

by윤진섭 기자
2007.08.07 09:58:41

2억4800만원 공사에 0.001원 투찰 '화제'
한류우드 2구역 비싼 땅값에 사업 난항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판교 중심상업용지 PF에 참여를 검토 중인 백화점·대형 건설사들이 '상업시설내 백화점 입점 가능'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이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수도권 내 주변 반경 5km 이내에 점유율 50% 이상 또는 상위 3개 업체의 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이 될 경우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는 조항 때문.

대형 백화점 3사인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현대백화점 중 이 조항과 무관한 회사는 현대백화점(069960) 뿐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전언.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판교와 5km 거리인 각각 죽전과 분당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어 이 조항에 걸릴 수 있다고 우려.

이에 따라 각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건설회사인 현대건설(000720)(신세계 컨소시엄), 롯데건설(롯데쇼핑 컨소시엄) 등은 백화점 대신 쇼핑몰 형태로 상업시설 개발을 검토 중이며, 포스코건설(현대백화점)만이 백화점 형태로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2억4800만원 짜리 공사 입찰에서 0.001원을 제시한 건설사가 등장해 화제.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 메트로가 최저가로 발주한 전력선 교체공사(2억48000만원 규모)에 A사가 0.001원을 써냈다고.

이 사업은 지중에 매립된 22km 구간의 전력선을 철거하는 사업으로 중소건설사 2곳이 1원을 제시했지만 0.001원을 제시한 A사에 경쟁에서 밀렸다고.

그러나 0.001원의 화폐 단위가 존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서울시 메트로가 사업자 선정 발표를 유보. 서울시 메트로는 낙찰 여부를 조달청과 행자부에 문의한 결과 조달청은 무효, 행자부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A사가 0.001원이라는 황당한 금액을 제시한 데는 전력선 철거 때 나오는 폐전선의 가치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사금액 이상 되기 때문이라는 후문.



○..경기도가 고양시에 추진 중인 한류우드 2구역 사업이 난항에 빠졌다고. 이는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컨소시엄, 벽산건설(002530) 컨소시엄,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입찰 마감일에 모두 불참했기 때문.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불참한 데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나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상복합용지의 땅값이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게 이유.

실제 한류우드 2구역 부지(숙박시설 2필지, 복합시설 3필지, 주차장 1필지) 총 9만6948㎡는 예정가격이 4837억7624억원으로 3.3㎡당 1650만원선. 이는 지난해 5월 1구역 예정가격 3.3㎡당 220만원 보다 약 7배 가까이 비싼 금액.

특히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호텔신라, 호텔롯데 등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으로 확인돼 한류우드 2구역은 여러 모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LG그룹이 건설업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주회사인 (주)LG(003550)가 100% 지분을 소유한 서브원이 건설업 진출을 위해 독자회사 설립, M&A 등 관련 사안을 챙기고 있다는 것.

서브원은 LG그룹 계열 시설물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규모 리조트인 곤지암 리조트도 관리하는 업체. 이 회사는 정관상 일반 건설업(건축공사)도 가능한 상태.

LG그룹의 건설업 진출 소문이 끊이지 않는데는 그룹이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 해외자원개발 등을 위해선 독자적인 건설사가 필요하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이에 대해 서브원이나 LG그룹측은 汎 LG家가(LG GS LS LIG) 분리되면서 서로 동종사업으로 진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강하다는 점을 들어 적극 부인.